# 다래끼 원인
눈꺼풀의 피지선이나 땀샘에 세균 감염이 생겨 염증이 발생할 때 생기는 질환
눈꺼풀의 기름샘(마이봄샘, 짜이스샘, 몰샘)이 막혀서 생기는 염증
주로 황색포도상구균이라는 세균에 의해 감염되며,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인 경우
등으로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안구건조증,
손으로 눈을 자주 만지거나 청결하지 못할 경우,
속눈썹이 길어서 눈을 자꾸 찌르는 경우
에도 감염이 된다고 함
+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여드름이 잘 나는 사람 처럼.. 다래끼 자주 걸리는 사람도 있다고함 (그건 바로 나인 것 같다 ㅎ_ㅎ)
# 다래끼 종류
- 겉다래끼 : 눈꺼풀 표면에 가까이 발생(짜이스샘, 몰샘에서 생김), 초기에는 약간 붉어지고 가려우며 점점 커지면서 통증 동반, 눈꼬리 쪽에 하얀눈곱이 생길 수 있음
- 속다래끼 : 눈꺼풀 안쪽에 발생(마이봄샘 깊은곳에서 생김), 눈꺼풀을 뒤집어보면 노란 농양점이 보임. 겉다래끼 보다 통증이 심함
- 콩다래끼(산림종) : 눈꺼풀 가장자리 피부(점막)에 단단한 결정이 느껴지고 붓기나 통증이 없음(이것도 마이봄샘에서 생김), 특별한 치료 없이 관찰만으로 충분한 경우 많음 - 실제로 나는 이 콩다래끼를 방치했더니 알아서 알갱이가 튀어 나온적도 있었다
# 다래끼 예방
손을 자주 씻기
눈을 자주 만지지 않기
눈을 건조하게 하지 않기
# 다래끼 발생썰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눈에서 약한 통증과 함께 이질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거울로 눈꺼풀을 까보니 따로 붓거나 하진 않아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것 같다
그 다음날이 되니
눈이 좀 더 아팠고, 살짝 부은 듯 했다
뭔가 다래끼가 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예전에 자주 있었던 일이기도하고,
요즘 화장도 안하는데 왜 걸렸지 싶었다
(이제 보니 최근 눈을 자주 비볐던 것 같고, 안구 건조증이 좀 있었던 것 같다)
이 때 부터 인공눈물을 틈틈히 썼다.
그 다음날도 꽤 아프길래
약국에서 다래끼 약을 사와서 먹고,
일본에서 사 온 스팀안대가 있어서 쓰고 잤더니
다음날은 괜찮아 진 것 같기도 했다.
어떤 날은 약속이 있어서 간만에 화장 했는데,
자세히 보지않으면 많이 티나지 않아서 괜찮았을 정도였다.
그렇게 나아가는 줄 알았다...ㅋ
but
이번 다래끼는 내 인생 역대급 수준이었다
갑자기 통증이 다시 도지면서
붓기가 이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커져버렸다
이 때는 스팀안대도 열심히하고 인공눈물도 틈틈히 했는데
별 차도를 느낄 수가 없었다.
약도 6통은 먹은 것 같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2주하고도 5일만에 병원에 갔다.
사실 20대 초반에 다래끼를 째 본 경험이 있어서 그게 얼마나 무서운지 알기 때문에
가는 내내 사형장에 끌려가는 기분이었다 ㅠㅠㅠㅠ
동네에서 가까운 곳이 태전김안과 였다.
옆에 피부과는 아침부터 손님이 바글바글한데,
안과는 좀 더 특수해서 그런지 월요일 아침인데도
대기 없이 접수하자 마자 바로 진료실로 들어갔다.
젊은 여선생님이 어쩌다가 이제 왔냐고 하셨다...ㅠㅠ
나아가는 것 같아써요..병원오기 무서워써요..하니까 오구오구해주심 ;;ㅠ.ㅠ
상태는 째는게 맞는데 내가 너무 무서워하니까
먹는약+안약 해서 5일동안 경과 보고 다시 병원오자하셔서
안째도 다시 병원와야하고, 째도 병원와야하는게 귀찮아서 (그와중에 귀찮음)
그냥 째겠다고 했다.
#본격 치료썰
진료실에서 나와서 적외선을 1분?정도 쐬고 바로 치료실로 들어갔다
침대를 보자마자 무서움이 엄습했지만 이제 노빠꾸임
누우니까 간호사분이 바로 마취안약이라고 눈에 바로 넣어주시길래
'와 마취하고 한다 다행이다 마취 엄청 간단하다 좋다 히히' 하자마자
바로 주사마취를 놓으시겠다며 놓는데....
사랑니 뺄 때 하던 잇몸 마취주사는 뻐근하고 따끔하고 참을만했었는데
이 마취는 진짜 미쳐날뛸뻔했다
잇몸마취?랑 비교 못함 체감 10배는 더 아팠다
눈 점막을 얇은 주삿바늘로 찌르는 느낌이 너무 선명했다
그리고 왜케 많이 찔러... 한 3-4방 찌르는 것 같았음ㅠㅠㅠ
그리고 보통 마취하면 약효가 드는 시간을 두지 않나...?
그런 것 없이 그냥 바로 째고 짜기 시작했다
어지간한 치료는 나름 잘 참으며 받는 나인데도
이건 아프다는 소리가 입밖으로 계속 나올 정도였고,
선생님한테 마취 더 해달라고 할 정도였다 ㅠㅠㅠ
그래서 중간중간 마취주사를 계속 맞았는데
마취된 것 맞냐고 왜케 아프냐고오오오오 ㅠㅠㅠㅠㅠㅠ
예전에 째봤을 때 보다도 더 아팠음!!!
선생님이 이제 다 했다고 끝났다고만 계속하시고 안끝나고... 하하핳
그렇게 지옥같던 치료시간은 5분? 10분? 만에 끝났다 ㅋ
#치료 후 관리
병원에서 해준 안대는 한 시간 정도 뒤에 제거하면 된다고 하셨지만
분비물이 계속 나오는게 느껴져서 30분 정도 더 차고 제거 했더니
눈에 피와 고름이 덕지덕지;;;
이대로 마르면 더 아프고 불편하겠다 싶어서
바로 세수했다! (눈꺼풀 안쪽을 째고 치료한거라 바로 세수해도됨)
스팀안대는 치료당일은 사용하지 말고 치료 다음날 부터 사용할 것!
인공눈물 사용가능!
* 눈커풀 안쪽을 쨌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거슬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하셨다
* 치료 당일은 부위가 좀 더 부어있을 수 있음
* 눈커풀 안쪽 치료였어도 겉으로 멍자국 같은 게 생길 수 있음
#치료 후 경과
오후가 되니 아픈느낌은 많이 줄고,
눈 깜빡일때 약간 통증이 느껴지는 것 같았지만 별로 아프진 않았고
되려 자꾸만 가려워서 꾹 참아야했다
그리고 서 있을 때는 괜찮은데,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안압이 쏠려서 눈이 아팠음
다음 날 자고 일어났더니
자는 동안 나온 고름? 분비물?들로 눈이 떡져 굳어있어서 바로 세수를 해야했다.
통증도 이젠 이게 통증인지 뻐근함인지 모를 정도의 느낌만 남아있고
여전히 숙일 때는 안압때문에 눈이 아픔
그래도 붓기가 어제보다 많이 가라앉았다.
셋째날 아침엔
눈가에 피섞인 고름이 덕지덕지 붙어있어서 깜놀
그래도 전날 보단 붓기가 훨훨훨씬 좋아졌다
그리고 (월요일 치료 - 토요일 병원재방문)
토요일에 병원에가서 진찰 받았더니 치료한 부위는 잘 아물었으나,
다래끼들이 또 올라올려고 한다고........에?
너가 바로 다래끼가 잘나는 그런 사람이라고 하셨다 ㅎㅎㅎㅎㅎㅎㅠ..
찜질 자주 하라고 하셔서 (찜질만 잘해도 염증으로 진화 잘 안하고 잘 풀린다고..!)
이악물고 하루 최소 한번씩 찜질 중이다
#교훈
이번에 느낀 건.. 초기에 대처를 잘 하면 병원에 안갈 수 있는거햐....
무섭다고 뻐기지말고 좀 부어오른다 싶으면 얼른 병원 달려가야 안째고 항생제약 받아서 먹을 수 있고 그런것임...!
째는건 너무너무너무 아프니까!ㅠㅠㅠㅠㅠㅠㅠ
1. 초기에 하면 좋은 것 (인공눈물이나 찜질 관리는 초기에 해줘야 좋다)
특히, 스팀 안대나 온찜질은 하루 15-30분씩 4-6번 해주면 증상이 빨리 완화될 수 있음
- 인공눈물 :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수시로 해줄 것
- 스팀안대 : 일본에서 사온 맥리듬 안대를 쓰고 있는데, 올리브영에도 다양한 스팀안대를 많이 팔고 있음! 이번에 병원에서 다회용 찜질안대도 사왔다 (단돈 만원!)
- 온찜질 : 40-45도의 따뜻한 물을 비닐에 담아 얇은 수건으로 감싼 뒤 찜질
- 마사지 : 온찜질 후 깨끗한 손으로 눈꺼풀 안쪽부터 바깥쪽까지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기 - 분비물 배출을 돕고 염증 완화에 좋음
2. 통증이 느껴지고 붓기가 시작되면 온찜질보단 냉찜질이 좋음 (온찜질은 역효과가 날 수 있다)
3. 약국 약
- 그냥 다래끼약 주세요해서 받으면 대부분 겉다래끼에 도움이 되지만 속다래끼에는 별 효과가 없다
- 안약 : 설파메톡사졸이 들어있는 약 - 옵티큐어점안액, 시크린원점안액, (+캐나다에서 설파메톡사졸이 들어있는 약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할 수 있으니까 한국에서 사가자!)
- 먹는약 : 배농산급탕(한방소염항생제) - 해농정, 프로신프로폴리스 / 트립신과 브로멜라닌 등의 효소로 구성된 단백분해효소제 - 약국가서 달라고하면 주심, (+Natural Factors Bromelain 이건 캐나다 드럭스토어에서 구할 수 있음)
4. 초기(3-5일)에 잡는데 실패했다면 빨리 병원으로 갑시다
# 사용 제품들 & 병원비
- 인공눈물 (ROHTO C큐브 안약 0단계)
- 스팀안대 (맥리듬 아이마스크)
- 병원에서 산 냉온찜질안대 (10,000원) : 부직포 덮개도 주심
- 병원비(19,200원) + 약값(5,500원) = (24,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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