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예방 접종 증명서 발급일이
‘출국30일 이전 ~ 1년 이내’의 것이어야 해서
바로 병원 예약하고,
어제 다녀왔다.
서류들의 병원이 다르면
검역이나 출입국 진행 시
막힘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에
덕쯔니가 아기 때 부터 다녔던 병원에 연락해서
캐나다용 서류 발급이
가능한지 확인 하고 갔다.
(병원에서 경험이 없으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별지 제25호 서식'을 가지고
병원에서 진행 하고,
검역소에 연락해서
맞게 썼는지 확인하며 진행하면 된다.)
http://www.qia.go.kr/livestock/qua/livestock_outforeign_hygiene_inf.jsp
덕쯔니는 예방 접종 및 중성화를 진행하면서
의사 선생님을 극혐(?)하게 되었다.
엄청 친절하고 자상하시고
손길도 조심스러운 선생님인데...!
주사+수술 등으로
아픈 기억 밖에 없어서인지
넘모 시러함;;
집에선 천방진축 장난꾸러기에
애교많은 귀욤둥이였다가도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의 냄새나
목소리만 들으면
바로 으르르르르르르르르릉
거렸어서 걱정했는데
(ㄹㅇ살벌)
오랜만에 병원에 와서인지
초반에는 조용했다.
선생님을 뵙고
캐나다에 간다고하니
필수적으로 챙겨야하는 조항들을
같이 점검해주셨고,
광견병 접종은 필수지만
내외장칩은 권장사항이라
맞을까말까 같이 고민도 해주셨다.
하지만 한국출국-캐나다입국 과정에서
괜히 절차만 까다로워질까봐
그냥 내장칩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리고 역시 그 대륙에서
냐옹이를 잃어버리묜 큰일이니까..!
우리 덕쯔니
호기심대마왕이라
궁금에서 뛰쳐나갔다가
집 못찾아오면 어떠케..ㅠㅠ
아무튼 진료를 시작했다.
제일 먼저 1) 기본 신체검사를 했다.
몸무게 체크(2.934kg💕)하고
눈, 귀, 입, 피부등을 보셨고,
이 때 부터
덕순찌의 예민게이지가
올라가기 시작했다ㄷㄷ..
그 다음 2) 마이크로칩 이식
재앙은 이 때 부터 시작되었다.
24년 9월 24일 마이크로칩 이식
24년 11월 12일 동물등록증 발급 완료
(케이지에서 나오는 것조차 힘든 친구들은
마취를 한다고도 했다.
근데 덕쓰니는 케이지에서 나올 수 있는정도라
마취 진행 안했는데...)
간호사 한 분이 들어오셔서
담요로 덕쯔니 몸을 감싸고 몸을 잡으셨고,
오빠와 내가 덕순이 얼굴과 목을 감쌌다.
선생님이 주사를 꺼내셨는데 헉
주사바늘이 3mm는 되는 것 같았다 왜케 커...?
주사를 놓는데...
놓는데...
덕쑤니가 우아아엑악끄악꺄꺅꺄 하면서
미친듯이 몸을 비틀고 날뛰었다.
놀란 우리가 덕수니 얼굴을 놓쳤고
주사도 빠지고;;;;
덕쯔니는 진료실 책상 위에서 그대로 쉬까지 지렸다.
오빠말로는 덕쑤니가 비명을 지를 때
나도 비명을 질렀다는데,
나는 내가 비명을 지르는지도 몰랐고,
그게 덕순이가 질렀다고 생각했다;;;;;;진짜 대혼돈 대환장 카오스 그잡채
그치..
그 쪼만한 몸에 이따만한 바늘을 넣으니
얼마나 아프고 놀랐겠어 ㅠㅠㅠㅠ
덕쯔니도 그 안에 사람들도 전부 놀라서
다들 잠깐 진정하고
덕수니를 계속 달래고 우쭈쭈하는 사이
간호사 한 분이 더 긴급 충원되었다.
우리는 빠지고,
간호사 한 분이 덕순이 머리 쪽을 잡고
다른 한 분이 몸통을 잡았다.
그리고 선생님은 새 주삿바늘을 꺼내서
다시 삽입을 집도하셨다.
이번에는
간호사 분들이 더욱 단단히
덕쑤니를 잡아주셨고,
그래서
안전하게 마이크로칩 이식에 성공했다.
주사 바늘이 워낙 큰 데다가
한 번 놓다가 빠지면서 다친 것도 있고해서
지혈하는데 5~1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주사 맞는 내내
덕순이가 계속 소리지르고 아파해서
너무너무 미안햇다 🫣
미안해미안해 사과하고 달래고..
근데 진쨔 미얀 이게 끝이 아니야...
3) 광견병 예방 접종 하나 더 남았써...😭
덕쯔니는 잔뜩 썽이 났고,
책상은 덕쯔니 쉬로 난장판이고,
간호사 선생님들은 계속 덕쓰니를 꽉 잡고 계셨어서
그대로 광견병 주사를 맞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광견병 주사는 일반적인 크기였다ㅎㅎ...
앞서 맞은 주사가 너무 아팠어서인지
이 번 주사는 쉭쉭 화만 낼 뿐이었다..
내가 보기에도 끔찍한데
직접 겪는 덕쭈니 입장에선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래도 다 해내서 다행이었고,
덕수니 몸에도 쉬야가 범벅이라
케이지에 배변패드를 먼저 깔아주시고
바로 덕순이를 넣어주셨다.
고생해 주신
의사선생님과 간호사선생님들께
무한한 감사를 느꼈다. 🥹
(진짜 동물을 사랑하는 것과 케어하는 건
하늘과 땅차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음..!)
비용은 총 79,000원이 나왔다.
✔️ 광견병 주사가 독하기 때문에 하루정도는 기운이 없을 수 있음
✔️ 내장칩 맞은 부위를 쓰다듬지 말 것 (다시 튀어나올 수 있음)
✔️ 일주일 정도 목욕 금지
✔️ 동물 등록증 발급은 1~3달 소요됨
접종은 이게 끝이고,
이제 나머지는
출국 10일 안에 와서
광견병 접종 증명서랑, 건강 증명서를 떼면 되고,
출국 7일 안에는 농림축산본부 검역소가서
검역절차 진행하면 끗!
찾아보고 정리할 때는
너무 복잡한 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
캐나다가 요구하는 건
생각보다 간단했다.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찾다보니
캐나다 의료 시스템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좀 더 세세한 종합검사와,
스케일링 등의 치과 치료,
한국으로 돌아올 경우를 대비한
광견병 항체 증명서 발급등으로
추가적인 진료를 받으신 분들도 있었다.
※ 개인의 선택 사항 임미다.
덕순이의 인생에 있어
너무 충격적인 하루라
오늘 집에가면
하루종일 화나있겠구나
걱정스러웠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츄르와 물티슈를 가지고와서
츄르를 먹이면서
물티슈로 조심조심 몸을 닦아주는데
화가 덜풀려서
신경질적으로
발을 탁! 탁! 빼면서
츄르는 열심히 받아 먹는게
넘 귀여우면서도 미안해따..ㅠㅠㅋ
마침 볼일이 있어서
바로 남편이랑 2시간 정도 나갔다 왔는데
혼자서 햇빛목욕하면서 기분이 많이 풀렸는지
평소처럼 냥냥 거리며 반겨줘서 감동...
이렇게 애교쟁이인데,
어떻게 병원에선
지옥에서 온 소악마👿 그자체...였는지…
신기할따름...
선생님들은
평소에 얘가 이렇게 순둥이인지
상상도 못하실 듯..😹
낮에는 그래도 평소랑 크게 다르지 않게 놀다가
약효가 드는지,
너무 고단한 하루였는지,
저녁 일찍부터
일찌감치 기절하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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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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